(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미중 갈등이 지속되는 가운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아프리카 국가들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한 특별 정상회의를 통해 영향력 확대를 노린다.
16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화춘잉(華春瑩) 외교부 대변인은 시진핑 주석이 17일 베이징(北京)에서 화상 회의 방식으로 '중국-아프리카 코로나19 대응 특별 정상회의'를 열어 중요 연설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코로나19 전 세계 확산에 대한 책임론을 놓고 미중간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는 가운데 열려 중국은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를 앞세워 아프리카국가의 지지를 얻으려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회의에는 비동맹회의 의장단과 주요 아프리카 국가 지도자들이 대거 참석하며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도 참여할 예정이다.
앞서 중국은 아프리카 진출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2000년부터 중국·아프리카 협력 포럼을 만들어 운영해오고 있다.
지난 2018년에는 시진핑 주석이 아프리카 54개국 중 53개국 정상을 베이징에 불러 모았다. 이 자리에서 미국을 겨냥해 다자주의를 천명하며 아프리카 국가들에 600억 달러(한화 72조4천560억원) 규모의 경제 지원이라는 선물 보따리를 안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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