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렘린 "한반도 사태 우려…모든 당사자들에 자제 촉구"(종합)

입력 2020-06-16 21:40  

크렘린 "한반도 사태 우려…모든 당사자들에 자제 촉구"(종합)
하원 외교위원장 "정세 악화행보 자제해야"…언론도 신속 보도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는 16일(현지시간) 북한 측의 개성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청사 폭파에 우려를 표시하면서 당사자들의 자제를 촉구했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의 관련 질문에 "한반도 사태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당연히 한반도에서 일어나는 일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는(공동연락사무소 폭파는) 우려를 불러일으킨다"면서 "모든 당사자의 자제를 촉구한다"고 주문했다.


페스코프는 '남북한 간 접촉 재개를 지원하기 위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관련국 최고위급과 전화 접촉을 할 계획은 없는가'라는 질문에 "현재로선 (외국의) 고위급 누군가와 (전화) 접촉을 할 구체적 계획은 없다"고 답했다.
러시아 하원(국가두마) 국제문제위원회 위원장 레오니트 슬루츠키도 이날 "우려를 갖고 한반도 사태를 지켜보고 있다"면서 "현재로선 역내 정세 악화를 초래할 수 있는 행보를 피하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 모든 당사자의 자제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남북한 문제에 대한 제3국의 어떠한 외부 간섭도 자제돼야 한다"면서 "이는(외부 개입은) 상황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앞서 러시아 언론도 이날 북한 측의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청사 폭파 소식을 긴급 뉴스로 신속히 보도했다.
관영 타스 통신은 연합뉴스를 인용해 연락사무소 청사 폭파 사실을 속보로 전한 뒤 뒤이어 북한 조선중앙방송의 확인 보도도 소개했다.


통신은 "북한이 이날 오후 2시 49분께 개성 남북연락사무소 건물 폭파를 단행했다"고 전하면서 한국은 북한에 대한 감시를 강화했으며 군 준비태세도 강화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이 남북한 협정에 따라 철수시켰던 군부대를 원래 위치로 재배치하겠다는 북한 측 발표가 나온 가운데 일어났다고 설명했다.
통신은 또 지난 9일 북한이 대북 전단 살포에 대한 보복 조치로 한국과의 통신선을 전면 차단한 사실도 소개했다.
다른 관영 리아노보스티 통신도 연합뉴스를 인용해 북한이 개성연락사무소를 폭파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서울에서 약 50km 떨어진 개성은 남북 간에 전쟁이 일어날 경우 북한군이 진격할 주요 방향 가운데 하나"라면서 "2003년 개성공단이 조성되기 시작하기 전까지 개성 동쪽 외곽에는 보병사단과 포병여단이 배치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개성은 유사시 북한의 최우선 남침 통로로 꼽혀온 곳으로, 2003년 개성공단 착공 이전까지만 해도 개성과 판문읍 봉동리 일대에는 2군단 소속의 6사단, 64사단, 62포병여단이 배치돼 있었다.
통신은 이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이자 대변인 격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지난 4일 담화에서 남한 측에 대북전단 살포에 대한 조치를 요구하며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철거와 남북군사합의 파기, 개성공단 완전 철거 등을 거론한 사실을 포함해 남북 간 긴장 고조 과정을 상세히 전했다.

cjyou@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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