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연합뉴스) 이광빈 특파원 = 독일 언론은 16일(현지시간) 북한이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한 소식을 타전하면서 한반도 상황을 주시했다.
슈피겔온라인은 연합뉴스를 인용해 개성 인근에서 폭음 소리와 함께 연기가 피어올랐다면서 폭파 사실을 보도했다.
슈피겔은 개성공단 연락사무소가 설립된 연원을 소개하면서 건물 개조에 900만 달러 가까이 사용됐다고 전했다.
또, 폭파에 앞서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지난 13일 담화에서 건물 폭파를 예고한 사실과 북한이 비무장화된 지역에 다시 군을 보낼 가능성을 거론한 점도 보도했다.
앞서 북한이 남측 탈북민 단체의 대북전단 살포를 비난한 사실도 기사에 담았다.
차이트온라인과 공영방송 ARD도 연합뉴스를 인용해 폭파 상황과 북측의 움직임 등을 사실 위주로 보도했다.
일간 프랑크푸르터알게마이네차이퉁은 '남북관계 긴장, 평양의 새로운 강인한 여성'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폭파 사실을 다루면서 김 제1부부장이 "오빠 김정은의 그늘에서 처음으로 벗어나게 됐다"고 분석했다.
이 신문은 또 "이번 행위는 미 행정부에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것"이라며 긴장을 고조시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을 압박하기 위한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와 함께 해외송출 공영방송인 도이체벨레는 미국 주도의 국제제재로 인해 남측이 북측과의 공동 경제협력 사업을 재개하지 못하는 데 대해 북측이 낙담해 있었다고 배경 설명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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