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확진자 단숨에 21만여 명으로 늘어…세계 9위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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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칠레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3만여 명이 통계에서 누락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칠레 보건부는 16일(현지시간) 통계 점검 과정에서 확진자 3만1천412명이 여전히 '보류' 상태로 분류돼 있던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현지 일간 엘메르쿠리오와 라테르세라 등에 따르면 보건부 관계자는 이들 확진자는 칠레에 코로나19 감염이 처음 확인된 지난 3월부터 최근 사이 감염된 이들로, 주로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
앞서 칠레 정부가 발표한 최신 코로나19 통계에선 누적 확진자가 18만4천449명, 사망자는 3천383명이다.
여기에 3만명 넘는 누락자 수치가 추가되면 확진자는 단숨에 21만5천861명으로 늘어난다.
칠레는 이란과 독일을 넘어 전 세계에서 9번째로 확진자가 많은 나라가 된다.
인구 대비 확진자 수는 세계 최다 수준이다.
칠레 인구는 1천900만 명으로, 인구 대비 확진율이 1.1%에 달한다. 국민 90명 중 1명이 코로나19 확진을 받은 셈이다.
전 세계 인구 대비 확진율은 카타르가 약 2.9%(월드오미터 기준)로 가장 높지만, 카타르의 인구는 280만 명가량에 불과해 인구 1천만 명 이상 국가 중엔 칠레가 가장 높다.
칠레의 코로나19 사망자 역시 과소집계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최근 한 탐사보도매체는 칠레 정부가 세계보건기구(WHO)에 보고한 사망자 수치가 정부의 공식 발표보다 많다고 폭로했고, 이 같은 논란은 보건장관의 교체로까지 이어졌다. 새 보건장관은 앞으로 의심 사망자 수치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칠레는 브라질, 페루와 더불어 중남미에서 가장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한 국가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칠레 정부는 전날 국가재난사태 기간을 90일 추가로 연장했다.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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