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삼성증권[016360]은 17일 북한의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가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북한이 '레드라인'을 넘을지가 핵심이라고 전망했다.
유승민 북한투자전략팀장은 "정치적 상징성이 높은 개성 공동연락사무소 파괴의 충격에도 불구하고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북한이 이미 여러 차례 '행동'을 예고한 바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관건은 북한의 향후 행동에서 '레드라인'을 넘길지가 핵심"이라며 "그동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대북정책의 성과로 '핵 및 미사일(ICBM) 실험 중단'을 강조해 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ICBM 관련 활동을 재개한다면 트럼프의 정치적 입지가 난처해지고, 미국의 반발과 대응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유 연구원은 당분간 레드라인 이하의 긴장 고조가 계속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면서도 지난 12일 리선권 외무상 등 최근 북한 당국자들의 발언을 들어 "북한이 레드라인을 넘을 가능성을 배제하기는 어렵다"고 내다봤다.
그는 "북한이 레드라인에 근접하는 행동이 현실화할수록 지정학적 우려는 커질 수 있고 동시에 미국의 대응도 관건"이라며 "아직은 미국도 냉정하게 반응하고 있으나, 향후 북한의 행동에 미국이 어떻게 반응할지 불확실성이 잠복한다"고 덧붙였다.
taejong75@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