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엘시티 타워에서 개관식…신동빈 회장 등 롯데 최고경영진 총출동
(서울=연합뉴스) 홍유담 황희경 기자 = 롯데호텔의 프리미엄 브랜드 시그니엘의 두 번째 호텔인 시그니엘 부산이 부산 해운대에서 17일 문을 열었다. 해운대 지역에 럭셔리 호텔이 개장하는 것은 7년 만이다.
롯데호텔은 이날 부산 해운대 엘시티 랜드마크 타워에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비롯한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그니엘 부산 개관식을 개최했다.
주요 참석자 12명은 호텔의 서막을 연다는 의미로 호텔의 마스터키를 상징하는 골드카드를 단상에 마련된 홈에 꽂는 '골든키' 퍼포먼스를 펼쳤다.
이어 객실과 부대시설 등 호텔 곳곳을 직접 둘러보는 호텔 투어도 진행됐다.
김현식 호텔롯데 대표이사는 "시그니엘 부산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해 위축된 부산 관광업계에 새로운 활력소가 될 것"이라며 "부산 지역 신규 일자리 창출과 고용시장 활성화에 기여하고, 나아가 지역사회와 적극적으로 상생·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시그니엘 부산은 국내에서 두 번째로 높은 건물인 411.6m 높이의 엘시티 랜드마크타워 3~19층에 총 260실 규모로 들어섰다.
해운대 해변과 접해있어 인근 미포항과 달맞이 고개, 동백섬 등을 모두 감상할 수 있는 전망을 제공한다.
글로벌 1위 인테리어 디자인 회사인 HBA가 설계한 모든 객실에는 조망을 즐길 수 있도록 넉넉한 발코니가 마련됐다.
또 시그니엘의 대표 서비스인 1:1 에스코트 체크인과 웰컴 티 서비스 등은 물론 투숙객 전용 라운지 서비스와 셔츠·신발 무료 관리를 비롯한 정상급 호텔 서비스를 선보인다.
투숙객 전용 라운지 '살롱 드 시그니엘'은 시그니엘 서울의 경우 성인만 이용할 수 있지만, 부산은 아동을 동반할 수 있는 가족 라운지로 선보인다. 별도의 키즈 라운지와 가든테라스에서도 가족 단위의 휴식을 즐길 수 있다.
더 뷰, 더 라운지 등 레스토랑에서는 브루노 메나드, 리쯔량 등 국제적인 요리사들이 제철 식재료를 활용해 만든 미식을 맛볼 수 있고, 국내 최초로 친환경 화장품 브랜드 샹테카이 스파도 체험할 수 있다.
롯데호텔 측은 "시그니엘 부산이 풍부한 부대시설을 앞세워 향후 럭셔리 부산 여행을 위한 새로운 '데스티네이션 호텔'(호텔이 여행 목적지가 되는 것)에 등극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개관식에는 신동빈 회장 외에도 롯데지주의 황각규·송용덕 부회장과 유통·화학·호텔/서비스·식품 등 4개 사업부문(BU)장 등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처럼 그룹 최고경영진들이 총출동한 것은 이날 개관식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이후 사실상 올해 신 회장이 공개적으로 대외 석상에 나선 첫 행사인 데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호텔 사업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의미로 해석된다.
또 롯데그룹이 부산·울산을 모태로 하는 만큼 부산에서 럭셔리 호텔 개관이 롯데에 남다른 의미가 있다는 점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yd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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