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계환 기자 = 올해 세계 경제의 성장률 전망치를 마이너스(-)3.0%로 제시했던 국제통화기금(IMF)이 전망치 추가 하향 조정을 사실상 예고했다.
기타 고피나스 국제통화기금(IMF)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16일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9) 여파로 대공황 이후 처음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경제가 동시에 올해 침체에 빠질 것"이라고 밝혔다.
고피나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경제활동이 재개되고 있음에도 세계 경제가 지난 4월에 제시한 전망치보다 더 큰 폭의 역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곧 나올 세계 경제 전망 수정 보고서에도 이런 내용이 담길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보건 위기가 경제 위기를 불러온 이번 코로나19 상황은 제조업보다 서비스업이 더 큰 타격을 입었다는 점에서 예전 위기와는 다른 양상이라면서 이로 인해 소비자 수요가 되살아나면 더 빠른 회복세를 보일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코로나19가 소비보다는 저축을 더 많이 하는 쪽으로 소비자 지출행태를 변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세계 경제 회복세에 대한 전망은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고피나스 이코노미스트는 코로나19 유행이 계속되고 있음에도 신고가를 기록한 주식 시장 상황과 관련해서는 코로나19와 경제 상황이 악화한다면 "상당한 조정"이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IMF는 연초만 해도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3.3%로 제시했으나 지난 4월 코로나19 충격을 반영해 이를 -3.0%로 하향 조정했다.
그러나 당시에도 하향 조정폭이 예상외로 작다는 지적이 나왔다.
실제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이달 10일(현지시간) 경제 전망에서 코로나19 2차 확산이 없을 경우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은 -6.0%, 2차 확산 시에는 -7.6%를 기록할 것으로 각각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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