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문제 기업에 '불똥'…모건스탠리 소송, 아디다스 청원

입력 2020-06-17 12:05  

인종문제 기업에 '불똥'…모건스탠리 소송, 아디다스 청원

(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을 계기로 인종 평등 문제가 사회적인 쟁점으로 떠오른 가운데 모건스탠리, 아디다스 등 세계 유수의 기업에서도 이를 둘러싼 마찰음이 들리고 있다.
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아디다스의 직원 83명이 사내 인종차별 문제에 인사담당 간부가 적절하게 대처했는지 조사해달라는 내용의 편지를 이사회에 보냈다.
이들 직원은 인종차별 문제를 제기했다가 보복을 당하지 않도록 익명의 토론 플랫폼도 만들어줄 것을 청원했다.
아디다스는 이에 대해 "직원들이 인종차별 철폐에 나선 것을 환영한다"면서도 편지에서 제기된 의혹은 부인했다.
아디다스는 이미 인종차별 관련 불만을 제기할 수 있는 핫라인을 운영하고 있고 불만 제기에 따른 보복 행위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모건스탠리는 사내 다양성 업무를 총괄한 전직 임원으로부터 아예 소송을 당했다.
흑인 여성이자 모건스탠리의 첫 최고 다양성 책임자를 지낸 마릴린 부커는 지난 16일 뉴욕 브루클린 연방법원에 낸 소장에서 모건스탠리가 인종 평등 문제에 대응하려는 노력을 수년간 방해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소장에서 자신이 "현재의 백인 지배 체제에 타격을 줄 수도 있는 개혁 조치를 강하게 밀어붙이다가 해고당했다"고 밝혔다.
모건스탠리는 이에 대해 "모든 혐의를 부인한다"며 "부커는 비용 절감의 일환으로 해고됐다"고 반박했다.


pseudoj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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