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연합뉴스) 고한성 통신원 = 뉴질랜드 당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2명이 320여명을 접촉한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이들을 추적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뉴질랜드 언론에 따르면 보건부는 이날 코로나19 브리핑에서 추가 감염자는 나오지 않았지만 전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30대와 40대 여성 2명이 320여명과 접촉한 것으로 드러나 격리 검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자매 사이로 알려진 이들은 지난 7일 영국에서 입국해 14일 격리 기간을 다 마치기 전에 특별 허가를 받아 웰링턴에서 열린 부모 장례식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그 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보건부는 이들이 만났던 가족도 함께 격리돼 현재 보건 당국의 관찰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보건부는 그러나 이들 외에도 같은 항공기를 이용했던 승객과 격리시설에 함께 수용돼 있던 사람 등 320여명이 바이러스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있는 '밀착 접촉자'로 분류됐다고 밝혔다.
보건부는 "우리는 음성 판정이 나올 때까지 그들을 모두 격리해 검사할 것"이라며 이들이 오클랜드와 웰링턴을 오가는 도중에 다른 사람들과는 접촉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저신다 아던 총리는 브리핑이 끝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번 사건은 출입국 관리에 용납할 수 없는 허점을 드러낸 것이라며 향후에는 시설에 격리된 사람들에게 정상 참작에 따른 외출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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