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계승현 기자 = HK이노엔(구 CJ헬스케어)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정'(성분명 테고프라잔)의 임상 1상 시험 승인을 받았다고 17일 밝혔다.
HK이노엔은 건강한 미국 성인을 대상으로 케이캡정의 안전성·내약성, 약동학 등을 평가할 계획이다.
케이캡정은 위벽에서 위산을 분비하는 양성자펌프를 가역적으로 차단하는 '칼륨 경쟁적 위산 분비 억제제'(P-CAB) 계열의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제다. 지난해 7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국산 신약으로 허가받았다.
HK이노엔에 따르면 이 치료제는 기존에 널리 쓰이는 '양성자 펌프 억제제'(PPI) 대비 약효가 빠르고 식사 여부와 관계없이 복용할 수 있다. 약효 지속력이 높아 야간 위산 분비도 억제한다.
위식도 역류질환은 위산이 위에 머물거나 내려가지 않고 역류해 식도 점막에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흔히 역류성 식도염으로 불리며 명치 끝부분 가슴이 화끈거리거나 신물이 올라오는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HK이노엔 관계자는 "차세대 위식도 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정이 국내 시장에서 새로운 치료 트렌드를 만들어 왔듯이, 미국 시장에서도 성공적인 연구를 통해 대한민국 신약의 저력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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