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서비스 교역 및 국경간 투자 확대에 초점 맞출 듯
캐나다 등 11개국 가입 CPTPP 가입도 추진키로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영국이 '포스트-브렉시트(Brexit)' 무역협정 추진 전략의 일환으로 호주 및 뉴질랜드와의 공식 협상에 돌입했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 AFP 통신에 따르면 영국은 이날 호주, 뉴질랜드와의 자유무역협정 목표를 제시했다.
리즈 트러스 국제통상부 장관은 성명에서 "호주, 뉴질랜드와 같은 오랜 친구들과의 야심 차고 광범위한 자유무역협정은 브렉시트 약속을 이행하는 강력한 방법"이라고 밝혔다.
앞서 영국은 지난 1월 말 브렉시트 이후 독립적인 무역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유럽연합(EU)과의 새 무역협정 추진과 별개로 미국과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에 우선순위를 두고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호주와의 무역협정 논의는 이미 진행돼왔지만, 정식 협상은 브렉시트 이후로 미뤄져 왔다.
1차 협상은 수주 내 열릴 예정이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화상회의 방식으로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영국 정부는 호주, 뉴질랜드와의 자유무역협정 협상은 상품 및 서비스 교역을 늘리고 국경 간 투자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디지털 교역, 소기업 수출 지원 등에 관해서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별개로 호주와는 기술과 혁신, 연구·개발 등에, 뉴질랜드와는 기후변화와 관련한 보호에 관해 특히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호주는 영국과의 무역협정 합의가 연내 이뤄질 수 있다는 기대를 갖고 있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
영국 정부는 또 이날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 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 역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트러스 장관은 "영국은 세계에서 가장 큰 자유무역지역 중 하나인 CPTPP 가입을 추진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코로나19로 인한 도전을 극복하고, 무역 관계에 있어서 다양성을 확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캐나다와 호주, 일본, 베트남 등 세계 11개국이 참여한 CPTPP는 2018년 12월 말 발효됐다.
완전 발효되면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13.5%를 담당하며, 4억9천500만명의 소비자를 가진 무역 블럭을 구축하게 된다.
여기에 영국이 추가되면 전 세계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6%로 올라간다.
pdhis9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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