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내달 피라미드 등 주요 유적지 재개방 계획

입력 2020-06-17 17:23  

이집트, 내달 피라미드 등 주요 유적지 재개방 계획
코로나19 확진자·사망자는 급증세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이집트 관광유물부는 7월에 피라미드를 비롯한 주요 유적지를 관광객들에게 다시 개방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이집트 매체 이집트투데이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칼레드 엘아나니 관광유물부 장관은 이날 4개주(州)의 유적지 8곳이 다음 달 문을 열 계획이라며 외국인 관광객들의 복귀에 맞춰 단계적으로 개방하겠다고 밝혔다.
이 유적지들은 수도 카이로 도심의 이집트박물관, 기자지역의 피라미드 단지, 시타델 성채, 카르나크 신전, 룩소르 신전, 필레 신전, 아부심벨 신전, 후르가다 박물관 등이다.
앞서 이집트 정부는 올해 3월 하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로 유물 관련 관광지를 모두 폐쇄했다.
3개월여 만에 관광객을 다시 맞이할 유적지에서는 코로나19 예방 조치가 시행된다.
모든 방문객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개인 간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


유적지 재개방은 국제선 항공편이 다시 열리는 상황과 맞물린 조처다.
이집트 정부는 7월 1일부터 코로나19 확진자가 적은 홍해주 등에서 국제선 항공편 운항을 재개할 예정이다.
이집트 정부가 관광산업 재개에 속도를 내지만 코로나19가 심각한 상황에서 외국인 관광객을 많이 모을지는 불투명하다.
이집트에서는 최근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 모두 급증했다.
이집트 보건부는 16일 전국에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4만7천856명으로 하루 사이 1천567명 추가됐다고 발표했다.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12일 1천577명, 13일 1천677명, 14일 1천618명, 15일 1천691명 등 1천500명을 훌쩍 넘고 있다.
5월 하루 평균 확진자 627명과 비교하면 증가세가 가파르다.
이집트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총 사망자는 1천766명이다.
일일 사망자 수를 보면 12일 45명에서 13일 62명으로 늘었고 14일 91명, 15일 97명, 16일 94명 등 사흘 연속 90명을 넘었다.


noja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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