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선거' 말하지만 '폭력조장' 비판…코로나19도 심각성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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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존 마구풀리 탄자니아 대통령이 오는 10월 대선을 예정대로 진행하기 위해 16일(현지시간) 의회를 해산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마구풀리 대통령은 헌법 절차대로 대선에 앞서 393석의 의회를 해산하면서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를 다짐했다.
그러나 야당은 대선을 앞두고 여권이 공포와 폭력 분위기를 조장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2015년 부패 청산을 공약으로 내세우며 취임한 마구풀리 대통령은 스트롱맨 스타일의 리더십으로 비판받고 있다.
오는 10월 대선의 정확한 날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며 의원들도 이때 새로 선출한다.
이번 의회 해산 결정은 주요 야당 지도자로 대선에 나설 프리먼 음보웨가 괴한들에게 구타당해 입원한 지 며칠 만에 이뤄졌다.
야당은 이번 피습을 정치 테러로 보고 있고, 현지 유럽연합 사무소도 "민주주의에 대한 공격"이라고 비난했다. 미국과 영국 대사관도 우려를 표했다.
다른 야당 지도자는 2017년 자택 앞에서 몇 차례 총격을 받아 현재 벨기에에 망명 중이다.
여당은 지난해 11월 지방선거에서 야권이 폭력과 협박을 이유로 선거를 거부하면서 99% 이상의 의석을 싹쓸이한 바 있다.
마구풀리 대통령은 이날 탄자니아 전역에 걸쳐 코로나바이러스 위협이 감소했다면서 오는 29일부터 등교를 재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대학은 이미 이달 1일부터 일부 대학생들의 감염 우려에도 불구하고 문을 다시 열었다.
탄자니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해 광범위한 조처를 하지 않은, 몇 안 되는 아프리카 국가 중 하나이다.
마구풀리 대통령부터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심각성을 평가절하한 가운데 탄자니아는 지난 4월부터 코로나19 확진자에 대한 정보 갱신을 하지 않아 국제사회의 우려를 자아냈다.
sung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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