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FDA도 취소했는데…브라질 주정부들 말라리아약 사용에 반발

입력 2020-06-18 03:53   수정 2020-06-18 09:22

미 FDA도 취소했는데…브라질 주정부들 말라리아약 사용에 반발
보건부 말라리아약 사용 확대 방침 무시…중증환자에만 사용 허가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보건부가 말라리아약 클로로퀸과 유사약물 하이드록시클로로퀸 사용을 확대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데 대해 주 정부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브라질 일간 폴랴 지 상파울루는 자체 조사 결과 전국 27개 주(수도 브라질리아 포함) 가운데 최소한 15개 주 정부가 보건부 방침을 무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15개 주 정부 중 14곳은 중증 환자에게만 사용하도록 허용하겠다고 답했고, 1곳은 아예 사용을 거부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보건부가 클로로퀸과 하이드록시클로로퀸 사용을 고집하면서 코로나19 대응에 혼선만 가져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보건부는 지난달 20일 코로나19 환자 치료에 클로로퀸과 하이드록시클로로퀸 사용 확대를 권고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지난 15일 코로나19 치료 목적으로 허용했던 클로로퀸과 하이드록시클로로퀸에 대한 긴급사용을 취소했으나 브라질 보건부는 같은 날 "FDA 결정 때문에 입장이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면서 어린이와 임신부도 사용 대상에 포함하겠다고 밝혔다.
보건부의 마이라 피녜이루 노동교육관리국장은 "코로나19 환자에게 클로로퀸과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처방하지 않는 것은 인류에 대한 범죄 행위가 될 것"이라는 말도 했다.
보건부가 이처럼 클로로퀸과 하이드록시클로로퀸 사용을 고수하는 것은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입김을 반영한 것이다.
한편, 보건부 자료를 기준으로 브라질에서는 전날까지 코로나19 확진자가 92만3천189명, 사망자는 4만5천241명 보고됐다.
보건부 발표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현지 6개 유력 매체가 구성한 언론 컨소시엄은 확진자가 92만8천834명, 사망자는 4만5천456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fidelis21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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