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EF "전기차 판매는 18% 감소…2024년 전기차 값, 일반차와 비슷"
(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올해 전기차 배터리 출하가 사상 처음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블룸버그통신은 17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블룸버그NEF(BNEF)가 '전기차 전망 2020' 보고서에서 코로나19에 따른 시장 침체로 올해 전기차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18% 준 170만대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그 뒤 전기차 판매는 다시 늘기 시작해 2023년에는 540만대에 달할 것으로 BNEF는 전망했다.
전체 자동차 판매량 중 전기차의 비중도 올해 3%에서 2023년 7%로 늘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전기차 배터리 출하량도 전기차 판매 부진의 영향으로 14% 줄어 사상 첫 감소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테슬라와 GM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LG화학[051910]을 비롯한 주요 배터리 제조사들은 올해 연간 판매 목표치를 하향 조정했다.
다만 보고서는 전기차 배터리 수요가 올해 연간 223기가와트시(GWh)에서 2030년 1천755GWh로 10년 사이 8배 수준으로 늘 것으로 기대했다.
중장기 리튬-이온 배터리 시장 전망이 이처럼 낙관적인 것은 배터리 수요가 교통수단, 가전제품, 대용량 에너지 저장장치 등으로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독일과 프랑스 정부가 경기 부양책의 일환으로 전기차 구매에 보조금을 지원하는 정책을 펼치는 점 등도 호재로 꼽힌다.
현재 전기차 가격의 30%가량을 차지하는 배터리 가격도 빠르게 떨어지고 있다.
한때 1킬로와트시(㎾h)당 1천달러를 웃돌던 배터리 가격은 작년말에는 1㎾h당 156달러로 내려갔다.
제임스 프리스 BNEF 애널리스트는 배터리의 평균 가격이 2024년에는 1㎾h당 100달러로 떨어져 기존 내연기관 차량과 전기차 가격이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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