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임대료 1억원…극성수기에 폐쇄 명령으로 타격
(서울=연합뉴스) 현혜란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소유한 골프장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다.
17일(현지시간) 미국 ABC 방송 등에 따르면 플로리다주 팜비치카운티에 있는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클럽의 에드 레이문도 재무 담당 이사는 이달 초 카운티 당국에 서한을 보내 극성수기에 내려진 폐쇄 명령으로 피해가 막심하다며 임대료 납부 유예를 요청했다.
골프장이 매달 카운티에 내야 하는 임대료는 8만8천338달러(약 1억680만원)인데 지난 3월부터 한 달 넘게 개장하지 못하면서 수익을 내지 못했으니 이를 참작해달라는 취지다.
트럼프는 20년 전 팜비치카운티로부터 27홀의 현재 골프장 부지를 임대했다.
팜비치카운티는 골프장 측 요청을 받고 아직 어떤 조치도 하지 않았다. 팜비치 카운티는 관할 구역 내 공원과 건물에 입주한 카페 등 일부 상점의 임대료 납부를 유예해주기로 한 바 있다.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클럽은 트럼프 대통령이 주말마다 즐겨 찾는 곳이자 각국 정상과 회담을 종종 개최하기도 하는 개인 별장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8km 거리에 자리 잡고 있다.
부동산 재벌인 트럼프 대통령의 다른 업체들도 코로나19의 타격이 크다.
트럼프 대통령이 머무는 시간이 길어 `겨울 백악관'으로 불리는 마러라고 리조트는 앞서 지난달 플로리다주 웹사이트 게시판 공지문에서 경영난으로 153명의 직원을 임시해고했다고 밝혔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소유한 미국 내 호텔에서 모두 2천명가량이 무급휴직 상태인 임시해고를 당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run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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