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이귀원 특파원 =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3주 연속 200만건 이하를 기록하며 11주째 감소세를 보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으로 여전히 역대 최고 수준이지만 한때 700만건에 육박했던 것에 비하면 크게 줄어든 상태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6월 7~13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151만건을 기록했다고 18일(현지시간)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13주 동안 미국에서 신규 실업수당을 청구한 사람은 약 4천500만명에 달했다. 이들이 최소한 일시적으로 일자리를 잃었다는 의미다.
다만 청구 규모는 11주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폭증은 3월 셋째 주(330만건)부터 본격화됐다.
같은 달 넷째 주에는 687만건까지 치솟은 뒤 이후 완만한 감소세를 보이며 5월 24~30일 주(188만건)에는 처음으로 200만건 밑으로 내려왔고 5월 31일~6월 6일 주에는 157만건을 기록했다.
최근 13주 연속 주당 수백만건을 기록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미 노동부가 이를 집계하기 시작한 1967년 이후 최고치 수준이다.
코로나19 사태가 노동시장에 본격적인 충격을 미치기 전인 지난 3월 초까지만 해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1만~22만건 수준이었다.
이번 코로나19 사태 전까지 최고기록은 2차 오일쇼크 당시인 1982년 10월의 69만5천건이었다.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에는 65만건까지 늘어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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