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큰 피해를 본 이탈리아가 올여름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저소득층에 휴가비를 지원한다.
18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탈리아 정부는 연 소득이 4만유로(약 5천443만원) 미만인 가구에 최대 500유로(약 68만원)의 '여름휴가 보너스'를 지급할 계획이다.
세부적으로 1인 가구는 150유로, 2인은 300유로, 3인 이상은 500유로로 차등화돼 있다.
지원금을 신청해 받은 가구는 이탈리아 내 숙박지 등에서 80%를 사용할 수 있으며, 나머지 20%는 세금 혜택이다.
사용 기간은 7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다.
해외여행을 떠나는 가구는 소득 조건이 충족돼도 지원금을 받을 수 없다.
이번 휴가비 지원은 코로나19 사태로 심각한 위기에 직면한 자국의 관광산업을 활성화하려는 목적이 크다.
이탈리아 국내총생산(GDP)의 13%를 차지하는 관광산업은 코로나19로 올여름에만 32억유로(약 4조3천549억원)가량의 손실이 예상될 정도로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이탈리아는 지난 3일 유럽연합(EU) 회원국과 국경 이동의 자유를 보장하는 솅겐 조약 가입국 관광객에게 국경을 개방하고 자유로운 입국을 허용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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