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경제활동지수 전월대비 9.7%↓…지수산출 이래 가장 저조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경제활동이 최악의 수준까지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18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4월 경제활동지수(IBC-Br)가 전월 대비 9.73%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중앙은행이 경제활동지수를 산출하기 시작한 지난 2003년 1월 이래 가장 저조한 것이다.
올해 4월 경제활동지수는 지난해 4월과 비교하면 15.09% 하락했다. 올해 1∼4월 누적으로는 4.15% 하락했다.
경제활동지수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적 격리 조치가 강화된 3월(-5.9%)부터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경제활동지수는 브라질 국립통계원(IBGE)의 공식 성장률 발표에 앞서 중앙은행이 내놓는 것으로 '국내총생산(GDP) 선행지수'로 불린다.
경제활동지수가 이처럼 저조하게 나타나면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계속 낮아지고 있다.
세계은행(WB)은 올해 브라질의 성장률을 -8%로 전망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올해 브라질의 성장률 전망치를 -7.4%로 제시하면서, 4분기에 코로나19가 2차 확산하면 성장률이 -9%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브라질 경제는 2015년 -3.5%, 2016년 -3.3%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침체에 빠졌다가 2017년과 2018년에 각각 1.3%씩 성장했고 2019년 성장률은 1.1%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 성장률은 전 분기 대비 -1.5%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2년 2분기(-2.1%) 이후 가장 저조한 것이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한 성장률은 -0.3%로 나왔다.
전문가들은 1분기 성장률에 코로나19 충격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며 2분기부터 성장률이 더 추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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