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 262명도 동승…한국대사관 주도로 마련
(나이로비=연합뉴스) 우만권 통신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늘어나는 동아프리카 케냐에서 현지 교민들이 또 귀국길에 올랐다.
18일(현지시간) 주(駐)케냐 한국대사관(대사 최영한)에 따르면 이날 카타르 항공 전세기(QR 7478)가 현지에 발이 묶인 우리 교민 52명을 태우고 오후 6시 10분 수도 나이로비의 조모케냐타국제공항(JKIA)에서 이륙했다.
정원 358명의 이번 전세기에는 슬로바키아, 핀란드, 프랑스, 에스토니아, 독일 등 37개국의 외국인 262명도 동승했다.
한국대사관은 지난 9일 교민 단톡방 공지를 통해 귀국을 희망하는 교민 52명의 명단을 접수했으며, 현지 외교채널을 통해 다국적 출신들의 귀국행도 조율했다.
이날 교민들은 카타르 수도 도하에서 다른 카타르 항공편(QR 0858)으로 갈아타 인천국제공항에는 다음날 오후 3시 30분께 도착할 예정이다.
이번 귀국 편도 항공료는 인천까지 1인당 1천652 달러(약 200만원)로 알려졌으며, 동승한 외국인들도 도하에서 내려 각자 귀국 항공편을 이용해 최종 목적지로 향한다.
앞서 한국대사관은 지난 4월 6일, 5월 20일에도 대사관 주도로 항공편을 마련해 각각 교민 55명, 13명의 귀국을 지원했다. 또 4월 18일에는 일본대사관이 주선한 전세기에 8명의 교민이 탈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했다.
케냐는 지난 3월 27일 국제선 여객 항공편을 전면 금지했다.
케냐에 체류하는 우리 국민은 선교사, 자영업자, 국제기구 근무자, 외교관, 비정부기구(NGO) 및 지·상사 파견 직원 등 모두 1천200여명에 달한다.
케냐에서는 18일 기준 4천257명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보고된 가운데 117명이 사망했다.
airtech-keny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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