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가을에 코로나19 2차유행 오면 풋볼 경기 없을지도 몰라"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정성호 특파원 = 미국 백악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이끌어온 앤서니 파우치 박사가 미국이 직면한 문제 중 하나가 '반(反)과학적 편견'이라고 지적했다.
미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인 파우치 박사는 17일(현지시간) 미 보건복지부(HHS)의 팟캐스트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고 CNN 방송이 18일 보도했다.
파우치 소장은 "우리가 미국에서 직면한 문제 중 하나는 불행하게도 반과학적 편견"이라며 "사람들은 때때로 상상도 할 수 없고 이해할 수 없는 이유로 그저 과학을 믿지 않고 권위를 믿지 않는다"고 말했다.
파우치 소장은 이어 "그래서 저 위 백악관에 있는 누군가가 과학에 대해 말하면 어떤 사람들은 그냥 그것을 믿지 않는다"며 "과학은 진실이기 때문에 이는 불행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CNN은 파우치 소장이 코로나19 사태 기간 백악관 기자회견에 자신이 모습을 드러냈던 일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데이터가 명백하게 백신의 안전성을 보여주는데도 사람들이 백신을 맞는 것을 원치 않는 백신 접종 거부자들도 마찬가지"라며 "이는 정말로 문제"라고 언급했다.
파우치 소장은 또 이날 CNN에 나와 올가을에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 중 하나인 풋볼 경기를 진행하지 못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슈퍼볼 우승팀인 캔자스시티 치프스는 9월 10일 2020년 정규시즌 첫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그러나 파우치 소장은 "선수들이 사실상 지역사회로부터 차단된 채 거품 속에 있고, 거의 매일 검사를 받지 않는 한 올가을에 어떻게 풋볼 경기를 할 수 있을지 방법을 찾기가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독감 시즌과 겹치면서 더 복잡해질 (코로나19의) 2차 유행이 발생한다면 올해는 풋볼이 없을지도 모른다"고 밝혔다.
sisyph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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