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경제장관 "디플레이션 우려…개혁 의제로 돌아가야"

입력 2020-06-19 07:30  

브라질 경제장관 "디플레이션 우려…개혁 의제로 돌아가야"
코로나19 위기 이후 대비 구조적 개혁 필요성 강조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경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거치면서 디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하락)에 빠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18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파울루 게지스 브라질 경제부 장관은 전날 기업이 주관한 화상회의를 통해 코로나19 이후를 대비한 구조적 개혁이 이행되지 않으면 경기침체를 넘어 디플레이션에 빠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게지스 장관은 브라질이 코로나19 위기에 이어 경제활동 마비라는 제2의 위기를 겪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코로나19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한 긴급재난지원 프로그램을 조만간 종료하고 개혁 어젠다로 돌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충격으로 브라질의 전월 대비 물가 상승률은 4월(-0.31%)에 이어 5월(-0.38%)에도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5월 물가 상승률은 1998년 8월(-0.51%) 이후 거의 22년 만에 최저치다.
올해 1∼5월 누적 물가 상승률은 0.16%, 5월까지 12개월 물가 상승률은 1.88%로 나왔다.
브라질 정부와 중앙은행의 올해 물가 상승률 목표치는 4%지만, 시장에서는 3%를 밑돌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7∼-8%대까지 추락하고 있다.
이른바 '시카고학파' 출신인 게지스 장관은 연금개혁과 조세제도 간소화, 시장 개방 등을 추진하며 경제 분야에서 사실상 전권을 행사했다. 과거 아우구스토 피노체트 전 대통령이 집권했던 1980년대 칠레에서 대학교수로 재직한 경험을 살려 공기업 민영화에도 박차를 가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로 브라질 경제가 위기를 맞으면서 입지가 빠르게 위축됐으며, 코로나19 이후를 대비한 경제 회생 대책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군 출신 각료들과 마찰을 빚으면서 한때 사임설이 제기되기도 했다.
fidelis21c@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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