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연합뉴스) 정동철 통신원 = 호주 정부가 인문학 계열 수업료를 현행보다 배 이상 올리고, 기술·교육·간호 분야의 학비는 대폭 내리는 것을 골자로 하는 대학 재정 개혁안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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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현지시간) 호주 전국 일간 디오스트레일리안에 따르면, 이날 댄 테한 호주 연방 교육부 장관은 대학 수업료 개혁을 통해 보다 많은 학생이 졸업 후 일자리 전망이 좋은 학과를 선택하도록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수업료가 가장 쌌던 인문·사회·커뮤니케이션학과의 수업료가 연 1만4천500 호주 달러(약 1천200만원)로 113% 증가했다.
법·경제·경영학과의 학비도 28% 상승한 연 1만4천500 달러가 됐다.
반면 수학·농학과 등의 수업료는 현재보다 62% 감소해 연 3천700 달러로 낮아졌다.
교육·간호·영어·외국어·임상 심리 분야도 학비가 46% 감소해 연 3천700 달러가 됐다.
테한 장관은 "이 개혁안으로 인기학과의 수업료는 오르고 고용 수요가 높아지는 분야의 학비는 낮아질 것"이라면서 "대학 입시생들이 전공을 선택할 때 취업 적합성을 더 고려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호주에서는 전체 12학년(한국의 고3) 학생의 40%인 27만명 정도가 매년 대학에 진학한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dc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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