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정상 화상회의…내달 중순 대면 정상회의 갖기로
(브뤼셀=연합뉴스) 김정은 특파원 = 유럽연합(EU) 27개 회원국 정상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타격을 입은 경제의 회복을 지원하기 위한 기금 문제에 대한 논의를 내달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19일(현지시간) AFP, AP 통신 등에 따르면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이날 코로나19에 대응한 경제회복기금과 2021∼2027년 EU 장기 예산안에 대한 EU 회원국 정상들의 화상회의 뒤 정상들이 내달 중순 즈음 벨기에 브뤼셀에서 직접 만나 정상회의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셸 상임의장은 "되도록 빨리 결정을 내리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EU 회원국들은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가 앞서 제안한 1조1천억 유로 규모의 2021∼2027년 EU 장기 예산안과 7천500억 유로(약 1천20조원)의 경제 회복 기금 계획을 놓고 협상을 하고 있다.
경제회복기금은 EU 집행위가 높은 신용등급을 이용해 금융시장에서 돈을 빌려 회원국에 지원하는 방식이다. 7천500억 유로 가운데 3분의 2는 보조금, 나머지는 대출로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회원국들은 경제회복기금 규모와 보조금이냐 대출이냐 등 지원 형식과 조건을 두고 이견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오스트리아, 네덜란드, 스웨덴, 덴마크 등 4개국은 대규모 공동 채무에 반대하고 있으며 보조금은 EU 납세자들이 갚아야 하므로 대출 형태가 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스테판 뢰벤 스웨덴 총리는 이날 회의 뒤에도 "우리는 오늘 합의할 계획도 없었고, 합의에 이르지도 않았다. 우리는 아직 서로 상당히 멀리 있다"면서 장기 예산안과 경제회복기금 계획에 큰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k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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