웜비어 모친 "3년 지났지만 변한게 없어"…미 상원은 추모결의안

입력 2020-06-20 06:36  

웜비어 모친 "3년 지났지만 변한게 없어"…미 상원은 추모결의안
사망 3주기 세미나…결의안은 북한인권 규탄·대북제재 이행 강조


(워싱턴=연합뉴스) 임주영 특파원 = 북한에 17개월간 억류됐다가 혼수상태로 송환된 뒤 숨진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어머니인 신디 웜비어는 19일(현지시간) "북한의 불법행위를 폭로하고 (대북) 압박을 계속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디 웜비어는 이날 웜비어 사망 3주기를 맞아 미국 비정부기구인 북한인권위원회(HRNK)가 개최한 화상 세미나에서 "오토가 죽은 지 3년이 지났지만 아무것도 변한 것이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하지만 나는 희망적"이라며 전날 미 상원이 웜비어 사망 3주기 추모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킨 데 대해 "훌륭한 결의안"이라고 환영하면서 "그들은 오토를 잊지 않고 북한의 인권 부재에 대해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상원은 전날 만장일치로 결의안을 채택했으며 결의안은 웜비어의 죽음과 관련해 북한 정권을 비판하고 미국이 지속해서 북한의 인권 유린 행위를 규탄할 것을 촉구했다.
결의안은 또 북한과 거래하는 개인 및 금융기관이 미 금융기관과 거래하지 못하게 한 '웜비어법' 등 대북 제재는 북한이 대량살상무기 확산 및 실험의 검증가능한 중단을 약속하고 미 정부를 포함한 다자간 회담에 합의할 때까지 이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결의안은 웜비어의 고향인 신시내티가 속한 오하이오주를 지역구로 둔 공화당 롭 포트먼 의원과 민주당의 셰러드 브라운 의원이 함께 발의했다.


신디 웜비어는 정체 상태인 북미 외교와 관련, 미 정부가 어떤 조치를 더 취하는 것을 보고 싶으냐는 질문에 "핵에만 초점을 맞추는 것은 실수라고 생각한다"며 북한 인권에 대한 관심을 촉구했다.
그는 "만약 인권을 무시한다면 그건 '우리는 괜찮다'고 말하는 것과 같다"며 이는 그것을 계속 허용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마지막 만남 이후 백악관 측에서 웜비어 문제와 관련, 추가 메시지가 있었느냐는 물음엔 대통령과 정부에 대한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웜비어의 부모는 지난해 9월 14일 트럼프 대통령의 초청으로 만찬을 가졌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좋은 사람'이라고 말한 것을 거론하며 "그건 나를 화나게 했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의 북한 비핵화 협상 접근법과 대북 정책을 비판해온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관련해선 "그는 내가 느끼는 것과 같은 좌절을 느낀다고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zo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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