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전망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큰 타격을 입은 일본 관광산업이 하반기까지 올해 내내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21일 '해외경제 포커스' 보고서를 통해 "일본 내 의료·방역체계에 대한 우려와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시기 등을 고려할 때 올해 안에 관광산업이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은에 따르면 일본 내 코로나19 1일 확진자 수는 ▲ 4월 7일(긴급사태 선언) 351명 ▲ 4월 11일(최다) 714명 ▲ 5월 25일(긴급사태 선언 해제) 20명 ▲ 6월 15일 60명 등으로 다소 줄어드는 추세다.
하지만 저조한 검사 실적, 분명하지 않은 감염경로, 조용한 지역사회 전파 등으로 외국인 관광객의 의구심과 불안은 여전한 상황이다.
일본의 인구 100만명당 검사 건수는 2천678명으로, 미국(7만4천927명)과 독일(5만6천34명), 프랑스(2만1천215명) 등 주요국보다 크게 적다.
한은은 "외국인 관광산업의 인적·물적 유발 효과와 경제적 중요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에, 일본 정부는 외국인 관광객 감소의 충격을 국내 여행 장려를 통해 완화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 내 외국인 관광객 관련 소비 규모는 지난해 4조8천억엔(약 54조원) 규모로, 일본의 반도체 등 전자부품 한해 수출 규모(4조엔)를 웃돈다.
방일 관광객 수는 지난 4월 기준으로 작년 동월보다 99.9%(292만6천685명→2천900명) 급감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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