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중국 전투기의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 진입으로 군사적 긴장이 높아진 가운데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이 해병대 지휘부 등 육해공군을 방문하며 맞대응에 나섰다.
21일 대만 연합보와 중앙통신사 등에 따르면 전날 차이잉원 총통은 남부 가오슝(高雄)의 공군 비행훈련지휘부 산하 구조훈련센터, 해군 해병대 지휘부, 육군 보병훈련지휘부 등을 시찰하면서 "국가 보위에 애쓰는 대만군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차이 총통은 "평화가 의지할 수 있는 것은 견고한 국방"이라며 최근 중국과 인도 간 국경 충돌과 한반도의 긴장 국면 조성 등에 따라 지역 정세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국가 주권과 지역 평화를 확보하는 것이 대만군의 가장 중요한 역량이라고 말했다.
또 다음 달 실시 예정인 대만군의 연례 군사훈련인 한광(漢光) 36호 훈련을 통해 대만군의 전투력과 의지력이 향상될 것으로 믿는다고 언급했다.
특히 차이 총통은 해병대 지휘부에서 대만이 실효 지배 중인 프라타스 군도(둥사군도·東沙群島)의 린자훙(林家宏) 지휘관과 화상통화를 갖고 노고를 위로했다.
차이 총통은 전날 페이스북에서 "국가안보에는 휴일이 없다"면서 대만 남부의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모든 장교와 사병들이 드높은 사기를 보여줬다고 밝혔다.
게다가 우수하고 성실한 대만군이 국가를 수호해 매우 안심이 된다면서 모두가 안심해도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jinbi10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