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21일(현지시간) 자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신규 확진자 증가와 관련해 봉쇄 조처를 다시 시행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주례 내각회의에서 "우리가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 두기에 관한 행동을 바꾸지 않는다면 봉쇄 조처가 다시 시행될 수 있다"고 말했다고 이스라엘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이 보도했다.
그는 이어 "우리가 봤던 (코로나19 감염) 모든 예측은 심각하다"며 "우리는 곡선을 평평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루 전인 20일 이스라엘군 정보국과 보건부의 공동 태스크포스(TF) '코로나바이러스국가정보지식센터'는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 신규 감염자를 줄이는 조처를 당장 시행하지 않으면 하루 확진자가 1천명으로 올라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최근 이스라엘에서는 하루 확진자가 두 달 만에 300명을 넘는 등 코로나19 재확산세가 뚜렷하다.
일일 신규 확진자 추이를 보면 15일 182명에서 16일 258명, 17일 288명으로 늘었다.
18일에는 253명으로 줄었지만 19일 303명으로 증가했고 20일에는 294명을 기록했다.
지난달 하순에는 일일 신규 확진자가 한 자릿수까지 떨어지면서 코로나19가 종식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컸다.
이스라엘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1일 오전까지 2만686명이고 이들 중 305명이 숨졌다.
이스라엘 정부는 그동안 코로나19 관련 규제를 점진적으로 완화했다.
지난달 17일 휴교령을 중단하고 출석 수업을 재개했으며 사흘 뒤인 20일에는 유대교 회당, 모스크 등 종교 시설도 다시 문을 열었다.
식당, 호텔과 같은 대중 시설도 지난달 27일 영업을 재개했다.
이달 19일에는 참석 인원이 250명 이하인 문화행사를 허용했다.
noja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