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 수요로 양양·고성 소상공인 매출 30% 넘게 상승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해외여행이 불가능해진 가운데 여름 휴가 시즌을 맞아 강원도를 찾는 사람이 늘면서 지역 소상공인 매출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소상공인 카드가맹점 65만곳의 매출 자료를 관리하는 한국신용데이터는 이달 8~14일 강원도 양양군과 고성군의 소상공인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6월11~17일) 대비 각각 32%, 33% 증가했다고 22일 밝혔다.
양양과 고성은 유명 해수욕장이 즐비한 강원 대표 관광지다.
산으로 둘러싸인 내륙 지방인 강원도 횡성군과 평창군의 소상공인 매출도 작년 동기 대비 각각 24%, 19% 늘었다.
이 밖에도 경상북도 경상남도 함안군(19%), 전라남도 영광군(18%), 경상북도 울진군(17%)의 소상공인 매출 증가도 눈에 띈다. 함안은 지리산 등반을 할 수 있는 곳이고, 울진은 산과 바다, 온천을 모두 즐길 수 있는 경북 대표 관광지다.
한국신용데이터는 관리 매장 중 50% 이상이 음식점 등 생활 밀착 업종임을 고려할 때 해당 지역 소상공인 매출 상승은 관광객 증가로부터 기인한 바가 크다고 해석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해당 기간 주말이었던 13~14일 강원도 고속도로 하루 평균 통행량은 17만대로, 3개월 전 13만대보다 크게 늘었다.
한국신용데이터는 "현재 강원도를 찾는 관광객들이 지역 소상공인 매장을 찾고 있다"면서 "다만 관광형태로 지역 소상공인 상점 방문이 이뤄진만큼 코로나19 감염 확산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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