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코로나19에 '일대일로 연계' 서부개발로 활로모색"

입력 2020-06-22 13:58  

락토핏 당케어 광고 이미지
난각막NEM 광고 이미지
"中, 코로나19에 '일대일로 연계' 서부개발로 활로모색"
SCMP 보도…"실제 추진여력 있을지 의문" 회의적 시선도


(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불확실성에 대응해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와 연계한 서부지역 개발로 활로를 모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22일 홍콩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지난달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직전 '서부개발' 신규 계획을 발표하고, 지정학적 고립과 수출주도 경제의 성장둔화를 상쇄하기 위한 중부·서부 개발 필요성을 제기했다.
코로나19 이후 중국을 향한 세계적 비판 및 미국과의 경제 탈동조화(디커플링) 위협에 직면해, 광활하고 에너지가 풍부한 서부지역을 이용한다는 게 중국의 구상이다.
중국은 이 계획에 따라 공항·철도·에너지프로젝트·인프라건설 등을 발표하고, 공장 이전도 장려하기로 했다.
계획의 구체적인 내용은 2021~2025년 '14.5규획'(제14차 5개년 경제개발계획) 수립을 앞두고 올해 말 공개될 전망이다.
SCMP는 해당 개발계획 다수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야심 차게 추진 중인 일대일로와 조화를 이룰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대일로는 아시아·중동·아프리카·유럽 등을 잇는 일련의 인프라 건설을 통해 새로운 세력권을 만들려는 구상으로, 기본적으로 중국의 서쪽 진출 전략이다.
중국 경제개발 총괄부서인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이 계획에 대해 "서부지역을 일대일로 및 국가 단일시장 형성 지역계획에 더욱 통합시키고, 더 높은 수준의 수출지향 경제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궁강 윈난(雲南)재경대학 금융연구원 원장은 "미국이 중국을 라이벌로 칭한 이상, 미국 주도체제에서 주변부 국가로 계속 있을 수 없다"면서 "대신 일대일로 국가, 개발도상국을 끌어안고 중국 중심의 새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중국이 값싼 물품을 수출하고 미국 달러를 모으는 대신, 위안화를 수출하는 방식으로 바꿀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국무원 발전연구센터 주임을 지낸 왕이밍도 이달 초 "동아시아가 생산중심, 유럽·미국이 소비시장 및 금융중심, 중동·남미가 에너지 기지를 담당하던 삼각관계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시스템적으로 조정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서 "조정은 미국과의 무역갈등 및 대중국 봉쇄에서도 나타났다"면서 "중국이 신흥시장과 개발도상국, 일대일로 경제구역 등을 어떻게 포괄할지 추가연구가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중국의 서부개발의 실현 가능성에 대해서는 의구심도 존재한다.
ANZ은행의 중국 담당 이코노미스트인 레이먼드 영은 "정책 추진은 정부 자원에 상당 부분 의존할 것"이라면서 "시장기관들은 중앙정부의 정책과 입지 등을 감안해 투자의 상업적 가치를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서부개발은 1999년 처음 추진됐지만, 아직 초기 구상만큼 경제적으로 발전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SCMP는 전했다.
중국은 2013년 동남아시아 등 신흥시장과의 교역을 위해 광시좡족(廣西壯族)자치구 친저우(欽州)항 개발에 나섰지만, 지난해 이곳의 물동량은 동부인 저장성 닝보(寧波)-저우산(舟山)의 10분의 1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중국 전문가인 프레이저 하우이는 "중국은 실제 이를 추진할 여력이 없다. 모두 빚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우려하기도 했다.
bsch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