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베트남 남부에서 어린이들에게 주로 발생하는 급성 전염병인 디프테리아 환자 두 명이 발생, 이 가운데 한 명이 숨지자 당국이 해당 마을을 봉쇄하고 긴급 방역 조치에 들어갔다.
23일 일간 뚜오이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베트남 닥농성 보건 당국은 지난 19일 닥농성 닥글롱현의 한 마을에서 9세 여아가 기침과 호흡곤란 등의 증세로 병원에 입원했고, 다음날 디프테리아로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다.
또 이 환자와 밀접 접촉한 또래 남자아이가 디프테리아에 걸려 치료 중이다.
이에 따라 보건 당국은 지난 19일부터 해당 마을을 봉쇄하고 7∼40세 주민 550명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하고 있다.
앞서 닥농성 끄롱노현에서도 지난 14일 디프테리아 환자 4명이 발생, 당국이 긴급 방역 작업을 벌였다.
디프테리아는 호흡기 점막이 약한 어린이들에게 주로 발생하는 급성 전염병으로, 디프테리아균의 독소에 의해 합병증이 발생할 경우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디프테리아는 전염성이 매우 강하고 치사율도 10%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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