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7월 10일 조기 총선…리셴룽 "코로나 사태 안정"(종합2보)

입력 2020-06-23 19:32  

싱가포르, 7월 10일 조기 총선…리셴룽 "코로나 사태 안정"(종합2보)
의회 해산·6월 30일 후보등록…한국 등 거론하며 "안전한 선거 가능"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싱가포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와중에서도 내달 10일 조기 총선을 치른다.
일간 스트레이츠 타임스 및 외신에 따르면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는 이날 TV로 생중계된 대국민 담화를 통해 코로나19 사태가 안정 단계에 들어섬에 따라 새로운 리더십을 세우기 위해 총선을 치르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싱가포르는 이날 현재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4만2천여명이지만 94%가량이 기숙사 거주 이주노동자들이고, 지역사회 감염자는 많지 않다.
이에 따라 19일부터는 2단계 봉쇄 완화 단계를 진행 중이다.
리 총리는 코로나 사태 가운데서도 선거를 치른 한국과 대만 그리고 일부 유럽국가를 거론하면서 안전하게 선거를 치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리 총리는 "총선 이후 새 정부는 코로나 사태 대처, 경제, 일자리 등과 같은 국가적 의제와 함께 정부가 헤쳐나가야 할 어려운 결정들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리 총리는 이날 오전 할리마 야콥 대통령에게 의회 해산을 요청했고, 할리마 대통령도 이에 따라 의회를 해산했다고 총리실이 성명을 통해 밝혔다.
후보 등록일은 이달 30일로 정해졌다.
다음 총선은 법적으로는 내년 4월까지 열려야 한다.
그러나 2022년이면 70세가 되는 리 총리는 2018년 1월 집권 인민행동당(PAP) 전당대회에서 조기 총선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때문에 올 초 조기 총선이 열릴 것으로 점쳐졌지만, 코로나 사태로 늦춰졌다.
싱가포르는 1965년 독립 이후 줄곧 현 여당인 PAP가 집권해왔다.
앞서 2015년 치러진 조기 총선에서 PAP는 89석 중 83석을 획득하고 지지율 69.86%를 얻어 압승을 거뒀다. 제1야당인 노동당은 6석을 얻는 데 그쳤다.
이번 선거에서도 다수 전문가는 PAP의 승리를 점친다.
다만 야당 의석이 현재보다 늘어나거나, PAP 지지율이 60% 아래로 떨어질 경우에는 집권 여당에 대한 불만이 드러난 것일 수 있다는 분석도 외교가에서는 나온다.
리 총리 후임은 PAP의 4세대(4G)로 불리는 차기 유력 정치인 중 가장 앞선 것으로 평가받는 헝 스위 킷(59) 부총리가 이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헝 부총리는 지난해 5월 재무장관에서 승격하면서 차기 총리직에 유리한 고지를 차지한 것으로 관측된다.
sout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