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중국군 40명 사망은 거짓"…인도와 긴장 완화 합의(종합)

입력 2020-06-23 21:00   수정 2020-06-26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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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중국군 40명 사망은 거짓"…인도와 긴장 완화 합의(종합)
중국 외교부 "사태 냉각을 위해 양측 필요한 조치 동의"


(베이징·뉴델리=연합뉴스) 심재훈 김영현 김윤구 특파원 = 중국 정부가 최근 중국과 인도 국경 지대에서 양국 군인들의 충돌로 최소 40명의 중국군이 사망했다는 보도를 부인하면서 인도와 긴장 완화를 위해 필요한 조치를 하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중국군과 인도군 600여명은 지난 15일 밤 인도 북부 라다크지역 분쟁지 갈완계곡에서 난투극을 벌였다.
인도 육군은 이 충돌로 자국 군인 20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중국 측은 피해 규모를 밝히지 않았지만 역시 수십명의 사상자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이번 충돌에 따른 중국군의 피해에 대해 "중국과 인도는 군사 및 외교 채널간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면서 "일부 인도 언론이 최소 40명의 중국군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는데 내가 책임지고 거짓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밝혔다.
자오 대변인은 지난 22일 중국과 인도 양국이 국경 지대에서 고위급 군사회담을 열고 깊이 있는 의견을 교환했다는 사실도 소개했다.

이는 지난 15일 갈완계곡에서 양측이 충돌해 수십명이 사망한 이후 처음 열린 군사회담이다.
자오 대변인은 "양측은 사태를 냉각시키기 위해 필요한 조처를 하는 데 동의했다"면서 "또한 대화를 유지하고 국경 지역의 평화와 안녕을 위해 공동으로 노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회담에 대해 "중국과 인도가 대화와 협상을 통해 갈등을 적절히 처리하고 사태를 통제하며 국면을 완화하기를 희망한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인도 정부는 이번 회담의 진행 상황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고 있다.
인도는 전날 회담에서 갈완계곡은 물론 분쟁지 중의 한 곳인 판공 호수 북쪽 제방 등에서 중국군을 철수시키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와 중국은 국경 문제로 1962년 전쟁까지 치렀지만, 아직도 국경을 확정하지 못하고 3천488㎞에 이르는 실질 통제선(LAC)을 사실상 국경으로 삼고 있다.

president2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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