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공유 시장 우세 바탕 공격적 투자…소프트뱅크도 가세
바이두·알리바바·지리차·베이징차 등 치열한 시장 선점 경쟁
(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중국의 거대한 차량공유 시장을 장악한 '중국판 우버' 디디추싱(滴滴出行)이 2030년까지 100만대에 달하는 자율주행 차량을 굴리겠다는 구상을 공개했다.
24일 신랑(新浪)과기에 따르면 디디추싱 자율주행 부문의 멍싱진(孟醒今) 최고운영책임자(COO)는 2030년 자사가 인터넷 차량 호출 서비스용 로보택시 100만대를 확보해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 중국 차량공유 업계에서 압도적인 1위 자리를 굳힌 디디추싱은 자율주행차 연구·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이 회사는 작년 8월 자율주행차 부문의 분사 계획을 공개한 바 있다.
디디추싱의 자율주행차 부문은 최근 소프트뱅크의 비전펀드에서 5억 달러의 신규 투자를 유치했다.
이 회사는 중국 베이징자동차와 손잡고 로보택시 개발을 진행 중이다.
디디추싱은 올해 베이징, 상하이, 선전 3개 도시에서 우선 일반 승객을 대상으로 로보택시 시범 운영을 하고 내년부터는 다른 중국 지역으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중국에서는 IT기업과 완성차 업체 등 다수 기업이 경쟁적으로 뛰어들어 자율주행차 시장 선점을 위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아폴로'(Apollo)라는 이름으로 자율주행 차량 기술을 개발 중인 바이두(百度)는 이미 작년 9월 후난성 창사에 있는 70㎢ 넓이의 시범 구역에서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또 중국의 자율주행차 스타트업인 오토엑스(AutoX)가 알리바바그룹과 손을 잡고 지난 4월부터 상하이에서 일반인들을 상대로 무인 택시인 '로보택시' 시범 서비스에 들어갔다.
이 밖에도 완성차 업체인 지리(吉利)자동차도 하반기에 자율주행 택시를 선보인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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