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소매업 17.5%↑…운수업 62.6% ↓
(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 전 국민 긴급재난지원금 효과에 힘입어 카드 소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24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카드(신용·체크·선불카드) 승인건수(19억6천건)가 작년 동월 대비 3.1%, 승인금액(78조1천억원)은 6.8% 각각 증가했다.
신용카드(59조원) 승인금액이 3.8% 늘었고 체크카드(17조원)도 4.4% 증가했다.
개인카드의 승인금액 증가율이 7.7%로 법인카드의 증가율 1.7%를 크게 앞섰다.
전체 카드의 월간 승인금액이 증가한 것은 지난 2월 이후 석달 만이다.
월간 카드 승인금액이 2개월 연속 감소한 것은 통계 집계가 시작된 2013년 2월 이래 코로나19 사태가 강타한 지난 3월과 4월 처음이다. 이전에도 2017년 10월(-0.8%) 딱 한 달만 감소했다.
업계는 지난달 중순부터 전 국민 긴급재난지원금이 카드 등으로 지급된 게 카드 승인금액이 증가세 전환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월간 카드 승인금액은 4∼5% 증가하는 것이 일반적 추세라는 게 업계 시각이다.
전체 카드 승인금액은 증가세로 반전했지만 코로나19가 강타한 일부 업종의 부진은 여전했다.
지난달 '운수업'과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 서비스업' 승인금액은 1년 전보다 각각 62.6%와 33.0% 격감했다.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 서비스업은 여행업과 청소·경비·방제업 등을 포함한다.
교육서비스업 승인금액도 지난달보다는 감소폭이 줄었지만 작년보다는 5.0% 적었다.
도·소매업 승인금액은 17.5% 늘어나 재난지원금 수혜가 집중된 것으로 파악됐다.
tr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