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7대책 이전 조사에서 전문가 절반 "하반기에도 집값 오른다"

입력 2020-06-24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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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7대책 이전 조사에서 전문가 절반 "하반기에도 집값 오른다"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6·17 부동산 대책 발표 전 실시한 설문에서 부동산 전문가와 시민의 절반가량이 올해 하반기 주택가격 상승을 전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에서는 전문가와 일반 시민 모두 주택가격 상승과 전셋값 상승을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나 6·17대책이 이런 우려를 불식할지 주목된다.
부동산114는 이달 1∼15일 일반 시민 566명과 부동산 전문가 1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0년 하반기 주택 시장 전망 설문 조사' 결과 전문가의 49.0%가 하반기 주택 매매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24일 밝혔다.


보합을 예상한 전문가는 36.3%였으며 하락으로 전망한 전문가는 14.7%에 불과했다.
이번 조사에서 전문가는 학계, 연구원, 금융기관, 건설사 등의 부동산 전문가와 부동산 종사자가 포함됐다.
같은 질문에 일반 시민의 48.8%는 상승을, 29.9%는 보합을, 20.3%는 하락을 전망해 전문가와 일반 시민의 전망에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은 주택가격 상승의 주요 이유로 서울 등 수도권 아파트 가격 상승(43.1%)과 덜 오른 지역에 대한 풍선효과 유입(27.1%)을 꼽았다.
서울 도심의 공급 부족 심화(10.8%)나 아파트 분양시장의 활성화(9.0%), 저금리 유동성 효과(3.9%)를 지목한 경우도 있었다.


매매가격 하락을 전망한 응답자 중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기침체 가능성(57.7%)과 대출 규제로 인한 매수세 약화(13.1%)를 이유로 꼽은 경우가 많았다.
하반기 전셋값 전망도 시민·전문가 모두 과반이 상승을 예상했다.
일반 시민의 64.0%, 전문가의 76.5%가 하반기 전셋값이 상승할 것이라고 답했다. 전셋값 하락을 전망한 답변은 일반 시민의 9.5%, 전문가의 4.9%에 불과했다.
전셋값 상승 이유로는 응답자의 45.7%가 매수심리 위축에 따른 전세 수요 때문이라고 답했고, 20.5%는 서울 등 일부 인기 지역의 입주 물량 부족이 전세시장을 불안하게 만들 것으로 예상했다.


임대인의 월세 선호로 인한 전세물건 공급 부족(16.4%)과 청약을 위한 일시적 전세 거주 증가(13.6%) 등의 답도 있었다.
전셋값 하락을 예상한 응답자들은 그 이유로 과거 갭투자 영향으로 전세 매물 증가(40.7%), 높은 전세가로 인한 임차보증금 반환 리스크(22.0%), 분양시장 및 기존주택 매매 전환으로 전세수요 감소(18.6%) 등을 꼽았다.
부동산114는 "코로나19에 따른 경기침체와 정부의 부동산 규제에도 일반 시민과 전문가 모두 부동산 가격 상승 가능성을 높게 점치는 분위기"라며 "정부의 대책으로 고가주택 밀집 지역과 투기과열지구에서 가격 상승 폭은 둔화하겠지만, 규제가 덜한 조정대상지역과 비규제지역을 중심으로 풍선효과가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dk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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