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국소비'에 기대는 화웨이…중국에 5천㎡ 매장 열어

'애국소비'에 기대는 화웨이…중국에 5천㎡ 매장 열어
상하이 난징둥루에 최대 규모 플래그십 매장…애플·삼성도 지척
해외 시장 부진에 안방 점유율 최대한 끌어올리기 전략


(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미국 정부의 제재로 큰 고통을 받는 중국 화웨이(華爲)가 상하이(上海)에 연면적 5천㎡에 달하는 자사 최대 규모 플래그십 매장을 열었다.
24일 IT즈자(之家)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상하이 최대 번화가인 난징둥루(南京東路)에 자리 잡은 화웨이의 초대형 플래그십 매장은 이날 오전부터 영업을 시작했다.
매장 면적은 1∼2층에 걸쳐 총 5천㎡로 전 세계 화웨이 매장 가운데 가장 크다.
1층에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화웨이의 다양한 제품군을 체험하는 공간이 마련됐다.
2층은 소형 IT 기기에서 가구에 이르는 다양한 제품이 연동된 스마트 생활 체험 공간으로 꾸며졌다.
화웨이가 중국 최대 경제 도시인 상하이에 초대형 플래그십 매장을 새로 낸 것은 '애국 소비'에 기대 자국 시장 장악력을 최대한도로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에 바탕을 둔 것으로 풀이된다.
작년부터 시작된 미국의 제재로 화웨이 스마트폰에는 구글의 정식 안드로이드 운영 체계가 깔리지 못해 해외 소비자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다.
해외 시장을 잃은 대신 화웨이는 '애국 소비' 덕분에 중국 시장 점유율을 크게 높이면서 급격한 영업 부진 위기에 빠지지는 않고 있다.
시장 조사 업체 카운터포인트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화웨이의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39%로 작년 동기의 29%보다 10%포인트나 높아졌다.
화웨이가 이번에 새로 매장을 낸 장소는 애플과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매장이 있는 곳에서 200ｍ가량 떨어진 곳이다. 애플과 삼성전자를 압도하는 대규모 매장을 내 '기선 제압'을 해 보겠다는 의도가 다분해 보인다.

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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