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정성호 특파원 = 세계 최대 검색엔진 업체 구글이 18개월이 넘은 이용자의 위치 기록과 검색 기록 등을 자동으로 삭제하기로 했다.
구글은 24일(현지시간) 이용자의 위치 기록과 인터넷·앱(응용프로그램) 활동 기록 등을 18개월이 지난 뒤부터 자동으로 삭제하기 시작한다는 발표를 했다고 경제매체 CNBC가 보도했다.
지금까지는 이용자 데이터를 구글이 저장하기를 원하지 않으면 이용자가 설정을 바꿔야 했지만, 앞으로는 오래된 기록·정보는 저절로 삭제된다는 것이다.
다만 18개월까지는 여전히 이용자의 위치 정보나 검색·방문 기록을 바탕으로 구글이 상품이나 여행지, 식당 등을 추천해줄 수 있다.
위치 정보 추적의 경우 여전히 기본설정은 '꺼짐'이지만 이를 켜놔도 18개월 뒤면 자동으로 위치 기록이 삭제된다. 또는 3개월이나 36개월 단위로 정보가 삭제되도록 설정할 수도 있다.
위치 정보를 추적하도록 허용하면 이용자가 좋아할 만한 식당을 추천하거나 매일 출근하는 시각에 맞춰 지각하지 않도록 서둘러 길 안내를 해준다.
인터넷과 앱 검색·방문 활동도 18개월마다 자동으로 삭제되지만, 이는 신규 계정에만 적용된다. 유튜브 신규 계정도 3년 뒤 시청 기록이 삭제된다.
기존 계정은 이들 정보를 무기한으로 저장하는 것이 기본설정으로 돼 있지만, 이용자가 설정에 들어가 이를 변경할 수 있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더 적은 것으로 더 많은 것을 하기 위해 계속 도전한다"며 "오늘 우리의 데이터 보유 관행을 자동삭제가 기본설정이 되도록 변경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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