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하마스 "이스라엘 '서안 합병'은 선전포고"

입력 2020-06-25 22:58  

팔레스타인 하마스 "이스라엘 '서안 합병'은 선전포고"
유엔 중동특사, 폭력사태 우려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지중해 연안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통치하는 무장정파 하마스는 25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이 추진하는 요르단강 서안 합병을 "선전포고"라며 비판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하마스 대변인 아부 우바이다는 이날 "(이스라엘이) 요르단강 서안에 대한 합병을 결정하면 우리 민족에 대한 선전포고로 간주한다"고 말했다.
이는 하마스가 서안 합병에 맞서 반(反)이스라엘 행동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마스는 2006년 팔레스타인 총선에서 승리한 뒤 이듬해인 2007년 가자지구에서 온건파로 평가되는 파타 정파를 몰아내고 독자적으로 통치하고 있다.
하마스는 그동안 이스라엘과 3차례 전쟁을 치렀으며 2014년 전쟁에서는 팔레스타인인 2천200여명과 이스라엘인 70여명이 숨졌다.
니콜라이 믈라데노프 유엔 중동특사는 25일 서안 합병에 관한 이스라엘의 일방적 행동이 일련의 폭력 사태를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스라엘의 우파 지도자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7월부터 서안의 유대인 정착촌과 요르단계곡을 이스라엘에 합병하겠다고 강조해왔다.
요르단강 서안은 이스라엘이 1967년 제3차 중동전쟁을 계기로 점령한 지역이며 이스라엘은 이 지역에서 국제사회의 반대에도 유대인 정착촌을 확대해왔다.
noja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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