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이스라엘 민간회사, 코로나19 연구 '이례적' 협력

입력 2020-06-26 05:08  

UAE-이스라엘 민간회사, 코로나19 연구 '이례적' 협력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아랍에미리트(UAE) 외무부의 헨드 알오타이바 공보국장은 25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UAE와 이스라엘 민간 회사 각 2곳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연구 협력과 관련해 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UAE 국영 WAM통신도 이날 "UAE와 이스라엘 민간 회사의 과학·의료 협약은 코로나19 대유행에 맞서 중동 지역에 사는 사람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건설적 협력의 일환이다"라고 보도했다.
회사의 이름과 협약의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UAE를 비롯해 이슬람권 대부분은 이스라엘을 국가로 인정하지 않는 탓에 정치·외교·군사적으로 적대적이고 민간 교류마저 금지하는 터라 이번 양국 회사의 협약은 매우 이례적이다.
특히 이스라엘 정부가 7월 팔레스타인의 요르단강 서안의 유대인 정착촌과 요르단 계곡을 합병하는 방안을 강행하면서 중동 이슬람권과 갈등이 첨예하진 만큼 이날 협약은 관심을 끌었다.
알오타이바 국장은 '금기'인 이스라엘과 교류한다는 비판을 의식해 "인류에 봉사하는 연구개발(R&D), 기술 분야에서 국제적 협력을 강화한다는 관점으로 이뤄졌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도 25일 "UAE와 이스라엘의 보건장관이 코로나바이러스 대처와 관련한 양국의 협력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hska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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