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고촉통 前총리·교통장관 정계은퇴…세대 교체(종합)

입력 2020-06-26 18:21  

싱가포르 고촉통 前총리·교통장관 정계은퇴…세대 교체(종합)
'차기 예약' 헹스위킷 부총리 이끄는 40~50대 '4세대' 전면으로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고촉통(79) 전 싱가포르 총리와 제3세대 (3G) 정치인 중 한 명인 코분완(69) 교통장관이 정계에서 은퇴한다.
내달 10일 조기 총선을 계기로 싱가포르 정치권이 온전히 4세대(4G)로 세대교체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26일 CNA 방송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고 전 총리는 이틀 전 리셴룽 총리에게 보낸 서한에서 이번 조기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고 전 총리는 서한에서 "매끄럽고 체계적인 리더십 승계는 싱가포르 정치적 안정에 중요하다"면서 "건강하고 후임자에게 지역구 승계 작업 부담을 덜어줄 수 있을 때 의원직에서 물러나고 싶다"고 말했다.
리 총리는 이에 대해 슬프지만 고 전 총리의 결정을 받아들인다면서 일생에 거쳐 싱가포르에 기여한 고 전 총리의 노고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그는 또 고 전 총리가 자신을 정계에 입문시킨 것은 물론 오랫동안 지도해주고 멘토가 됐다며 사의를 표했다.
1976년 의원에 당선되며 정계에 입문한 고 전 총리는 이후 재무담당 선임국무장관, 상공장관, 보건장관, 국방장관을 각각 거치면서 정치 역량을 키웠다.
1985년부터 5년간 제1부총리 겸 국방장관직에 오른 그는 1990년 11월 총리직에 올라 2004년까지 14년간 싱가포르를 이끌었다.
재임 기간 싱가포르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1990년 2만1천950 싱가포르 달러(약 1천900만원)에서 2004년 3만8천 싱가포르 달러(약 3천280만원)로 늘었다.
미국과 일본을 비롯해 다수의 자유무역협정(FTA)도 체결했다.
리 총리를 비롯해 코분완 교통장관과 비비안 발라크리쉬난 외교장관 등 3세대 주요 정치인들을 발탁했다.
총리직에서 물러난 2004년부터 2011년까지는 선임장관 겸 통화국 총재를 맡았고, 2011년부터는 명예 선임장관으로 외교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했다.
싱가포르 국부(國父) 리콴유에 이어 두 번째로 싱가포르를 이끌었던 고 전 총리가 정계에서 물러나면서 이번 조기 총선에서 세대교체 이슈가 더욱 도드라질 것이라고 일간 스트레이츠 타임스는 전했다.



특히 이날 오후 고 전 총리가 발탁한 3G 정치인이자 리 총리 집권 이후 계속해서 내각에서 함께 활동한 코 장관이 총선 불출마 및 정계 은퇴를 선언함에 따라 이같은 흐름은 더욱 선명해질 전망이다.
이번 총선에서는 집권 여당인 인민행동당(PAP)의 승리가 유력한 가운데, 리 총리의 후임도 결정된다.
리 총리는 수년 전부터 후임 총리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차근차근 40~50대 정치인들로 내각을 채워 왔다.
고 전 총리도 리 총리에게 보낸 서한에서 차기 총리로 유력한 헹 스위 킷(59) 부총리가 이끄는 4세대(4G) 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라는 혹독한 시련 속에서 테스트를 받아왔고 강인해졌다며 세대교체 방침에 지지를 보냈다고 CNA 방송은 전했다.
sout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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