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김호준 특파원 = 러시아가 남쿠릴열도 4개 섬(일본명 북방영토) 인근을 포함한 오호츠크해 일대 해역에서 지질조사를 하겠다고 통보하자, 일본 정부가 "수용할 수 없다"며 항의했다고 NHK가 2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는 이달 18일부터 9월 18일까지 오호츠크해 일대 해역에서 지질조사를 하겠다고 일본 측에 지난 17일 통보했다.
러시아 측이 조사를 통보한 해역에는 일본이 영유권을 주장하는 남쿠릴열도 4개 섬 주변의 배타적경제수역(EEZ)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일본 외무성은 통보 당일 "북방영토에 관한 일본의 입장과 달라 받아들일 수 없다"고 외교 경로를 통해 러시아 측에 항의했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도 이날 오전 정례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에 "정부는 평소부터 북방 4개 섬을 둘러싼 러시아 측의 동향을 주시하고 있으며, 이번 건에 대해서는 이달 17일 북방 4개 섬에 대한 우리나라(일본)의 입장과 달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취지의 의사표시를 했다"고 밝혔다.
남쿠릴열도 4개 섬은 러시아와 일본의 영유권 분쟁 지역으로 러시아가 실효적으로 지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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