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경수현 기자 = 기업 회생절차 중이던 호주 2위의 항공사 버진 오스트레일리아의 새 주인으로 미국의 사모 투자회사인 베인 캐피털이 낙점됐다고 블룸버그 통신과 CNN 방송 등이 26일 보도했다.
이 항공사의 파산관재인은 이날 회사를 인수할 새 주인으로 베인 캐피털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인수금액 등 구체적인 조건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매각 입찰에는 베인 캐피털과 미국의 투자 자문사인 사이러스 캐피털 파트너즈가 막판까지 경쟁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베인 캐피털은 성명을 통해 "버진 오스트레일리아의 지역 서비스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베인캐피털은 매각 입찰에서 일단 선정됐지만 1만여명 수준인 채권자로부터 승인 등 절차를 거쳐야 한다.
버진 오스트레일리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경영난이 심화하자 호주 정부 등에 구제금융을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지난 4월 '자발적 관리'(voluntary administration)에 들어갔다.
자발적 관리란 호주의 기업 회생 절차 중 하나로 기업이 부채를 갚을 수 없다고 판단하면 이사회가 임명한 제3의 파산관리인이 회사 회생 방안을 강구해 추진하는 것이다.
현재의 주요 주주는 영국 억만장자인 리처드 브랜슨의 버진 그룹과 싱가포르항공 등이다.
한편 호주 최대 항공사인 콴타스 항공 역시 코로나 19 여파로 경영난에 빠져 6천명 이상의 직원을 감원하는 등 경비 절감에 나선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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