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미레이트항공, 여객기 의자 305개 뜯어 화물기로 개조

입력 2020-06-26 21:39  

에미레이트항공, 여객기 의자 305개 뜯어 화물기로 개조
급감한 여객 수요 화물로 보충…위생용품·식료품 수송에 투입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중동 최대항공사 아랍에미리트(UAE)의 에미레이트항공은 보잉777-300ER 기종 여객기 10대를 화물기로 개조해 운용한다고 25일(현지시간) 밝혔다.
이 항공사는 보잉777-300ER 여객기의 이코노미석 의자 305개를 제거하고 화물을 실을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이 개조 작업으로 적재 공간이 비행기 1대당 132㎥ 더 확보돼 40∼50t였던 화물 수송량이 17t 정도 늘어났다.
에미레이트항공은 보도자료를 통해 "늘어나는 항공 화물 수요에 안정적이고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여객기 10대를 화물기로 개조했다"라며 "위생·방호 용품, 의약품, 식량 등 필수 품목을 전 세계로 나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여객 수요가 급감하면서 경영 상황이 악화하자 미봉책으로 물류 소송으로 이를 최대한 보충하려고 개조 작업을 했다는 것이다.
에미레이트항공은 "화물기로 개조된 비행기로 필수품 외에 꽃, 냄새가 나지 않는 과일과 채소도 운송할 예정"이라며 비행기 10대에서 뗀 3천50개 좌석은 위생적으로 보관했다가 여객기로 다시 쓸 때 설치한다고 덧붙였다.
hska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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