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 트라이앵글, 마약생산 기업화…온라인 배달도 증가"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태국과 미얀마 양국이 압수한 불법 마약 20억 달러(약 2조4천억원)어치를 각각 소각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소각된 마약 규모는 25t가량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28일 통신에 따르면 태국 마약 당국은 이틀 전 방콕 북부 아유타야에서 마약 남용 및 불법 거래 방지의 날을 맞아 압수된 마약 더미들을 불태웠다.
위사누 쁘라삿통-오솟 경찰차장은 마약범들이 갈수록 지능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위사누 차장은 "아이들이 마약을 온라인에서 주문하는 잘못된 결정을 하고 있고, 마약범들은 이를 받아 마약을 그들에게 보내주고 있다"고 말했다.
태국은 인도차이나반도의 중심부라는 지리적 이점 때문에 마약이 전달되고 배급되는 통로로 활용되고 있다.
미얀마 최대 도시인 양곤에서도 압수된 마약이 가득 담긴 봉지들이 불길로 사라졌다고 통신은 전했다.
미얀마 경찰 관계자는 "미얀마가 유럽과 아시아로의 마약 배급의 경유지가 되고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미얀마와 라오스 그리고 태국이 접하는 이른바 '골든 트라이앵글'(황금 삼각지대) 지역은 오랫동안 불법 마약 밀매의 중심지가 돼왔다.
최근에 와서는 마약 생산도 기업화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유엔마약범죄사무소(UNODC) 동남아·태평양 지역사무소장 제레미 더글러스는 온라인을 통한 마약 판매가 우려스러운 추세인 데다, 메스암페타민이 과잉 공급되면서 가격도 내려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sout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