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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비잔 남다르 잔가네 이란 석유장관은 지난달 베네수엘라에 보낸 휘발유를 시세대로 팔았다고 27일(현지시간) 말했다.
잔가네 장관은 "이란이 베네수엘라에 휘발유를 공짜로 지원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으나 사실이 아니다"라며 "휘발유를 시세대로 베네수엘라에 수출했다는 게 정확한 사실이다"라고 주장했다.
이란은 자신과 마찬가지로 미국의 제재를 받는 우방 베네수엘라로 유조선 5척에 휘발유 153만 배럴을 실어 보냈다. 베네수엘라는 세계 최대 원유 매장량을 보유했지만 미국의 경제 제재와 낡은 정유시설 탓에 연료난을 겪고 있다.
베네수엘라로 향하는 이란 유조선을 미국이 군사적으로 막을 수 있다는 예상도 나왔지만 실행되지는 않았다. 다만 이들 유조선을 운항한 이란인 선장 5명이 미국 정부의 특별지정제재대상(SDN)으로 지정됐다.
개인이나 법인이 미국 정부의 SDN으로 지정되면 이들의 미국 입국이 금지되고 미국내 자산이 동결된다.
잔가네 장관은 이어 "휘발유 수출 대금의 일부는 이미 받았고, 나머지 금액에 대해선 베네수엘라가 충분한 담보를 제공했다"라며 "베네수엘라와 석유제품 교역을 계속할지 협상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휘발유 거래와 관련, 베네수엘라가 금으로 대금의 일부를 이란에 지급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h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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