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 전설적인 록그룹 '롤링스톤스'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선거 운동에 자신들의 노래를 사용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AP통신은 28일(현지시간) 롤링스톤스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허가없이 자신들의 노래를 사용할 경우 저작권 위반으로 소송을 걸 것이란 입장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롤링스톤스가 1969년에 발표한 '유 캔트 얼웨이스 겟 왓 유 원트'(Yon Cant' Always Get What You Want)를 유세장에서 즐겨 사용한다.
최근 오클라호마 털사에서 개최한 선거 유세에서도 이 노래가 사용됐다.
당시 트럼프 캠프는 롤링스톤스의 노래 외에도 3년 전 사망한 록 뮤지션 톰 페티의 '아이 원트 백 다운'(I Won't Back Down)을 유세장에 틀었다.
이와 관련해 AP통신은 페티의 유족들이 "고인은 자신의 노래가 증오를 부추기는 선거운동에 사용되는 것을 원하지 않을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사용중단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롤링스톤스의 경고에 어떻게 반응할지는 미지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18년 중간선거 때 자신의 노래를 사용하지 말라는 록 뮤지션 닐 영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록킹 인 더 프리월드'(Rockin' in the Free World)를 유세에 사용했다.
롤링스톤스는 2016년 미국 대선 때도 트럼프 대통령에게 자신들의 노래를 사용하지 말라고 요구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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