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통신 보도…운항재개 위해서는 FAA 별도 승인 필요
(뉴욕=연합뉴스) 이귀원 특파원 = 미국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이 연쇄 추락사고로 운항이 중단된 737맥스 기종에 대해 미 연방항공청(FAA)의 참여하에 안전성 인증을 위한 비행시험을 실시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통신은 28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비행시험이 29일부터 사흘간 이뤄질 예정이라며 이같이 보도했다.
이에 따라 737맥스에 대한 운항재개 승인 여부 및 그 시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비행시험 이후에도 운항 재개를 위해서는 FAA의 별도 승인이 필요하다.
FAA는 이날 737맥스 안전시스템과 관련한 보잉의 자체 평가에 대한 검토를 마무리했다면서 29일 FAA 소속 조종사들이 탐승한 가운데 비행시험이 시작될 수 있다고 일부 연방의회 의원들에게 보고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비행시험에는 보잉과 FAA 소속의 조종사, FAA의 비행시험 엔지니어, 보잉의 비행시험 매니저 등이 탑승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들 조종사 등은 워싱턴주 시애틀의 보잉 비행장에서 737맥스에 탑승할 예정이며, 비행시험에는 연쇄 추락사고 원인으로 알려진 자동 실속(失速) 방지 시스템(조종특성향상시스템·MCAS) 작동, 급강하 및 비상착륙 시험, 태평양 연안 상공에서의 비행 등이 포함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FAA는 그러나 737맥스의 운항 재개에 대한 결정은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운항 재개까지는 상당수의 추가적인 단계가 남아있다고 밝혔다.
비행시험 이후 FAA는 관련 데이터를 분석할 예정이다.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스티브 딕슨 FAA 청장이 데이트 분석이 끝난 후 아마 수주 후에 직접 737맥스에 탑승해 안전성 여부를 점검할 것이라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상황이 잘 진행되면 새로운 비행 훈련 절차에 대한 FAA의 승인이 필요하다면서 FAA가 적어도 9월까지는 737맥스의 운항 재개를 승인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로이터통신은 그러나 737맥스의 운항이 연내에 재개될 수 있는 경로에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2018년 10월과 지난해 3월 인도네시아 라이온 에어와 에티오피아 항공 소속 737맥스가 잇따라 추락해 대규모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미 항공 당국은 지난해 3월부터 해당 기종에 대한 운항을 전면 중단시켰다.
737맥스 기종은 연쇄 추락사고 이후 점검 과정에서 배선과 비행 통제 컴퓨터 등에서도 문제가 지적됐다.
lkw77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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