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농림축산식품부가 전국 소·염소에 구제역 백신을 일제히 접종한 결과 소와 염소 모두에서 항체가 형성된 비율을 뜻하는 항체 양성률이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농식품부는 지난 4월부터 두 달 간 전국 소·염소 사육농가를 대상으로 구제역 백신을 접종했고 한 달이 지난 시점에서 항체 형성 여부를 조사해보니 소는 97.8%, 염소는 88.6%의 항체 양성률을 보였다고 29일 밝혔다.
접종 대상 농가는 11만4천여호, 접종 가축 수는 384만마리다.
염소는 지난해 평균 항체 양성률과 비교해 3.8%포인트 늘었고 소는 지난해와 비슷하나 젖소의 경우 1.0%포인트 올랐다.
농식품부는 2017년 9월부터 상·하반기 한 차례씩 정례적으로 구제역 백신 일제 접종을 시행하고 있다.
돼지의 경우 농장별 여건에 맞는 자체 예방접종 프로그램이 있어 일제 접종 대상에는 포함하지 않았으며 농가에서 자체 접종 시기에 맞춰 연중 예방접종을 한다. 돼지의 평균 항체 양성률은 지난 5월 기준 86.4%로 전년보다 10.6%포인트 증가했다.
국내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것은 2019년 2월이 마지막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예방접종을 소홀히 하면 언제든지 구제역이 다시 발생할 수 있다"며 "올바른 예방접종에 대한 교육·홍보, 항체 보유상황 상시 조사, 취약지역 점검 강화 등을 통해 구제역 백신 항체 양성률이 높은 수준으로 유지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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