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확진자 2천명으로 적은 편…8월 국경 개방·총선 실시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남아시아 국가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비교적 적은 편인 스리랑카가 3개월 만에 통행 금지 조치를 해제했다.
29일 현지 언론과 AFP통신에 따르면 고타바야 라자팍사 스리랑카 대통령은 전날 "오늘부터 통행 금지를 완전히 해제한다"고 밝혔다.
스리랑카는 코로나19 확산 초기인 지난 3월 20일부터 전국 통행 금지 등 강력한 방역 조치를 도입했다.
이후 4월 하순부터 단계적으로 봉쇄 조치를 풀었지만, 야간 통행 금지 조치는 아직 남은 상태였다.
당국은 다만, 이번 통금 해제에도 불구하고 제한적으로 운용되고 있는 국제선 운항은 정상화하지 않았다.
인구 2천100만명의 스리랑카에서는 29일 현재 2천37명(사망자 11명)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나왔다.
이는 인구 2천900만명의 네팔(1만2천772명)의 6분의1 규모에 불과하다. 인근 인구 54만명의 섬나라 몰디브(2천324명)보다도 확진자 수가 적다.
특히 4월 30일 이후 새롭게 발생한 감염자 대부분은 중동 등에서 특별기편으로 귀국한 이들에서만 나오는 등 전반적으로 바이러스 확산세가 뚜렷하게 감소하는 분위기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감염 경로가 파악되지 않는 지역사회 감염은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스리랑카 당국은 8월 1일부터는 공항과 항만 등 국경도 개방할 방침이다.
8월 초에는 그간 미뤄왔던 총선도 치를 계획이다.
관광 산업 의존도가 높은 스리랑카는 지난해 4월 '부활절 연쇄 폭탄 테러'에 이어 올해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치면서 경제에 큰 어려움이 생긴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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